64회 동창회 관리자

 

   

 

 

 
작성일 : 15-06-20 17:28
실려 가는 소
 글쓴이 : 창녕
조회 : 1,459  

           (선량한 눈을 가진 소 대신 한낱 고깃덩이로만 여기는 인간들에게)

소 세 마리가 실려 간다


머리를 숙여야 될만큼 트럭은 작다

얼굴은 아래를 향하고 있다

고삐가 짧아 움직일 수도 없다


어디로 가는 길이냐?

낯선 곳은 가고 싶지 않으련만


소들은 중심을 잡느라 뒤뚱거린다


쇠고기 부위를 검색해보면

부위마다 명칭을 붙여

맛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 눈만 봐도 고기 맛을 안다고

정육점 주인은 자랑하고 있다


비린내를 풍긴다


실려 가는 소를

바라보는 내 눈도

소처럼 순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