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가야산 국립공원 서쪽 끝에 접해있는 거창군에 있는 우두산을 가기로 했다. 능선을 이루고 있는 마장재에서 상봉까지의 길은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에서 마장재에 오르면 우측으로는 1126m의 비계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1046m의 우두산 상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우리는 좌측 상봉으로 오르는 길을 택하여 오밀조밀한 암릉을 오르고 내리며 조망을 즐겼다. 이 길 우측은 가야산 국립공원이다. 가야산 정상도 매화산도 가깝게 보인다.

 오전 11시 40분 주차장을 출발한 일행은 한 시간 후인 12시 40분 마장재에 올랐다. 마장재에는 비계산 방향과 상봉 방향으로 진달래가 활짝 피어 멋진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능선길은 상봉까지 모두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개삼거리를 거쳐 우두산 상봉까지는 점심시간 40분을 빼고 한시간이 걸려 오후 2시 20분에 상봉에 도착하였다. 

 우두산 상봉은 1046m로 이곳이 우두산의 정상이지만 멋지게 홀로 솟아있는 1038m의 의상봉에 밀려 등산객들은 무심히 삼각점만 있는 정상인 상봉을 통과하고 있다. 의상봉은 정말 뽐낼만하다. 홀로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온 우두산의 정기를 내뿜고 있는 듯 하다. 의상봉 정상을 쉽게 오르내리도록 철계단이 견고하고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다. 상봉에서 의상봉까지는 600m 밖에 안되는데 오르내리는 암릉길이라서 35분이나 걸렸다.

 의상봉에서 1.1km 내려가면 해인사의 말사이며 신라 문무왕 7년(667년)에 창건된 고견사에 도착한다. 전통사찰 제90호로 등록된 절인 만큼 사찰설명에 오랜 이야기가 적혀있다. 

고견사를 지나 날머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1.2km의 길은 중간에 작은 폭포도 있고 도봉산,북한산과 같이 바위와 계곡이 멋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후미조가 오후4시 30분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곧장 가조면에 있는 식당 '정상원의 맥돈'에서 소고기 등심과 이 식당에서 1500두를 키우고 있는 보리를 먹인 돼지 삼겹살을 섞어서 푸짐한 식사를 했다. 오늘 식사비는 저번 딸 결혼식 참석에 대한 답례로 김화용 회원이 지불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