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유성 부부, 김 태선 부부, 김 화용 부부, 서 정근 부부, 손 인 부부, 주 동준 부부, 한 성훈 부부
권 경, 김 경환, 김 호경, 안 병연, 유 재윤, 이 상일, 이 호형, 인 응식, 정 병오, 정 해진, 조 한구, 최 창
(총 26명)
재미있었던 야생화 공부
아침에 꾸물거리던 날씨도 인제쪽으로 달리 버스를 쫓아오지는 못하였다. 쾌청하고 깨끗한 공기가 열어놓는 창문을 통해 우리를 반겨주었다. 다만 성묘철과 맞닿아 교통 체증이 도착 시간을 늦추어서 옥에 티라 할까?
오늘의 코스는 작년 이맘때 다녀왔던 코스를 그대로 다시 한번 가는 코스로 작년에는 산행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서정근” 야생화 대부를 모시고 공부를 하는데 point를 맞추기로 하였다. 현리입구에서 기다리는 김유성 부부를 만나서 안내를 받으며 진동 3거리에 도착하니 11시 40분이나 되었다. 바로 A,B조를 구분하여 곰배령을 향한다. 올해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계곡 곳곳에 폭포가 형성되었다. 물보라가 치며 광음을 내니 사진작가 이호형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 거기에 유재윤이 모델을 하는데 포즈나 모습이 시원한 배경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계곡물이 늘어나니 징검다리가 넘실넘실 위험수위를 넘나든다. 덕분에 사모님들 손도 잡아보는 영광도 얻는 동문도 생긴다. 이제는 남녀구분없는 스스럼없는 등산동무들이 되었나 보다.
드디어 야생화 교육이 시작된다.
등산로 입구에는 보랏빛 “투구꽃”이 아주 순수한 색깔을 빛내고 있었고 그옆에는 “금강초롱”이 수줍은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왜 그냥 초롱꽃이 아니고 “금강초롱”이냐고 물으니 옆에서 누군가 귀한 것에는 “금강”이 붙는다는 설명인데 맞는지 틀리는지는 각자가 판단하여야 할것같다.
향이 5리를 간다는 “오리향풀”(오리방향풀?) 은 작년에도 확실히 설명을 듣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새로운 것같다. 좀더 올라가니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애기 앉은뱅이 부채”가 나타난다. 점봉산에만 있는 꽃으로 키는 5cm 도 안되며, 꽃잎이 도깨비 방망이 같은 꽃을 감싸 안은 모습이 너무 귀엽다. 그냥 “ 앉은 뱅이 부채”는 천마산쪽에 많은데 애기 앉은뱅이 부채는 여기만 있는 귀한꽃이란다.
곰배령 10m 못미쳐 쯤에 강원도 식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는 옛말처럼 만남장소가 널찍하니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손인부부가 준비한 남성용 개복숭아주, 여성용 강원도 포도주를 반주로 식사와 담소를 나누니 금방시간이 흘러가서, B조가 벌써 도착한다.
A조는 얼른 자리를 털고 일어나 등산을 시작한다. 그러나 점봉산 입구에는 산행금지 팻말이 하나 더 늘어났다. 왈가왈부 논란 끝에 우리 인품에 맞는 행동을 하기로 한다. 법과질서를 지키려고 방향을 틀어 맞은편 가칠봉을 가기로 한다. 가칠봉을 향한길은 오직 멧돼지들만 다녀서 "최창"이도 등산길을 찾는데 애먹는다. 최창왈 옛날에는 이곳이 산나물군락지라 대로가 나있었는데 산나물 재취가 금지되고 나서는 사람이 전혀 않다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붓한 맛이 있어 더 좋다. 가파르지도 않고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니 능선길을 걷는 기분이 애들 말대로 짱이다. 감기걸려 고생하는 김재윤왈 감기가 떨어져 나간것 같단다.
가칠봉에 못미쳐 호랑이 코빼기 봉에 도착한다. 호랑이 코빼기봉에 안전하게 도착한 일행은 전매청이 만든 봉화대(?)도 활용하고 물도 한모금 마시고 뒤에 오는 사람을 기다리며 야생화 복습을 한다. 일볼시간과 여유있는 학습을 위해 가칠봉은 생략하고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 가는길에 마지막 수업이 시작된다.
취의 종류는 많기도 하다 .“곰취” “참취” 미역냄새가 난다는 “ 미역취” ....
노란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눈괴불” 짙은 핑크빛 자태를 자랑하는 “ 둥근 이질풀”등 들어도 들어도 끝이 없다.
서정근이 부인께서도 설명을 하시니 하나도 소화 못하는 주제에 양쪽 수업을 들으려니 머리가 용량 초과된다. 그래도 우리의 영원한 젊은 오빠 김호경은 학습에도 젊은 오빠인가보다. 종족번식을 위해 꿀을 감추고 있는 투구꽃해부를 하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눈빛이 누구보다도 반짝인다. “비록 내일 우리가 잊어버릴지라도 오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스피노자가 따로 없는것 같다.
서정근이 왈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면 등산도 힘들지 않단다. 조금더 가면 무슨꽃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등산의 어려움이 잊어진단다. 참고로 “ 산과 야생화”라는 다음까페가 “저녁노을”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누군가가 까페에서 커피주느냐고 묻는데 거기에서 커피는 않준다니 들어가시기 전에 들고 가시기 바랍니다.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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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쓰기전에 까페를 들렸어야 하는데..... 산과야생화 까페에들리니 빠지고 잘못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장청소를 위해 먹는다는 꽃은 애기앉은뱅이부채가 아니고 "애기 앉은부채"였네 꽃 주위가 가운데보다 넓은 "어수리"도 열심히 설명들었는데 잊었고.... 하여튼 한번 가보세요. 사진도 있어서 쉬워요 서정근 회원(저녁노을)이 운영하는 다음 카페 '산과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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