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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04년 2월 8일 (일) 맑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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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선자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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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대관령-새봉-선자령-낮은목-보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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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인원 |
김 광호 부부, 김 성환 부부, 김 유승 부부, 김 태선 부부, 이 상일 부부, 정 병오 부부, 최 연 부부, 한 성훈 부부, 황 인석 부부
고 영광, 고 창원, 권 경, 김 낙중, 김 예철, 심 달섭, 유 재윤, 임 윤재, 장 세현, 주 동준, 최 용태, 한 승섭
(30명) |
아들이 데려다주는 김광호부부를 태우고 30명을 이룬 선자령행 BUS는 성내역을 떠난다. 가는 중간에 간단한 아침식사와 한대장의 오늘 산행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오늘 산행은 등산이 아니고 트렉킹 수준이며 청계산의 반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지도를 보면 올라가는 높이가 300M 뿐이 안되니 설명은 그럴 듯 한데 그동안 하두 속아서 선뜻 수긍을 하지 못한다.
10시 40분 쯤 구 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 내리니 흰눈이 펄펄내린다. 그리고 바람도 쌩쌩분다. 공기는 차갑고 맑다. 역시 원정 산행의 맛을 느끼게 하는 start 이다. 지난달 태백산에 갔을때 많은 인파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곳 선자령은 입구가 넓어서 그런지 그때보다 훨씬 편안하다. 그렇지만 줄지어서 가는 것은 북한산 못지 않다 . 옆에 가는 최용태 군이 의미있는 한마디 한다. 등산 인구가 점점 더 늘어가는 것 같다고.....선자령의 입구는 편안한 콘크리트 길이 이어진다. 산중턱에 있는 국가 시설물 때문에 차길을 닦아 놓았다. 그러나 눈이 덮여 있어서 보통때 콘크리트길 걷는것처럼 짜증이 나지는 않는다 . 한대장 왈 트랙킹 코스라 하더니 계속이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시설물을 지나자 산길이 나타나면서 눈길과 눈이 쌓여 있는 소나무 숲이 나오면서 강원도 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또한 왼쪽 멀리 보이는 대관령 농원들의 모습을 보면 산위에 온 느낌이 아니고 꼭 유럽의 목초지역을 지나가는 느낌도 준다. 새봉에 올라가서 일차 숨을 고른다. 매서운 서북풍은 저절로 모자를 눌러 쓰게 만들고 오른쪽에 보인다는 동해바다는 눈보라로 방해받고 잠시 반짝 나타나는 햇빛을 통해 우리 주위는 모두 커다란 산만 있음을 확인하고 선두와 교신을 한후 선자령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잠깐의 하강 코스에 사람이 밀린다 . 아이젠을 차는 사람 때문이다. 우리도 지난번의 교훈도 있고해서 대부분의 대원이 아이젠을 부착한다.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전하게 하는 것이 좋겟다는 생각이 지배적인가 보다 . 12시 10분 쯤 선자령 정상에 도착하니 선두가 않보인다. 간식을 위해 당연히 기다릴줄 알았던 선두였는데..... 무전기 덕분에 선두의 위치를 추적하고 간식의 위치가 나즈목 3거리이니 한 20분만 더 걷자는 대장의 지시다 . 내려오는 길은 바람에 눈이 날려 아이젠이 무척 거추장스럽다.
그래도 안전하게 가자는 김태선에 말에 불편하지만 그냥 걷는다. 20분이 아니고 30~40분 가량 더 걸으니 선두가 참으로 아늑한 간식터를 잡아 넣고 기다리고 있다. 승섭이가 준비한 오가피주를 비롯 떡 , 샌드위치 , 오곡밥 , 나물 , 컵라면 까지 거기다 옆동네의 씨레기 국까지 먹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길은 한대장이 염려한대로 험로였다. 가파른 경사와 눈과 얼음이 교차되는 계곡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예상보다 하산시간이 길어진다.또 틈틈이 맑은 공기와 얼음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만끽하기위한 휴식이 겹쳐지니 40분이면 bus에 도착할것이라는 예상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와중에서 김광호 부부는 다스한 햇살을 배경으로 부부애를 확인하는 사진 촬영도 빼놓지 않는다. BUS가 기다리는 보현사에 도착하니 2시 30분경이 된다 . 뒷팀을 기다리며 보현사 경내를 돌아본다. 1000여년전에 세워논 탑이 굉장히 웅장하다 . 본인은 그냥 그렇게 느낌만 가졌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해박한 우리의 여학생 회장님의 해설을 듣고 보니 아 그렇구나 ! 하는 느낌이다. 최연이는 좋겠다!! 모르는 한문을 해독하려 용을 썼으나 한계를 느끼고 약수터로 향한다. 맑은 샘물 한컵 들이키고 간단한 세수를 하니 날아갈듯하다 . 이제 동해안 회를 즐기기만 하면된다. 항상 마지막조를 이끌고 오는 임윤재군이 도착하자 BUS는 출발한다 . 김광호군이 예약해놓은 진우네 회집에 진을 치니 앞에는 푸른바다가 넘실대고 상에는 소주와 신선한 자연산 회 그리고 웃음소리만이 존재한다. 약간 산행이 짧은 듯하니까 저녁시간이 쫓기지 않아서 좋았다 .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2시간여의 식사시간을 끝낸다.예상대로 평창 구간에서 교통체증을 우리의 단골기사는 잘피해서 서울에는 10시 이전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BUS안에서는 다음 원행에 대한 소개 (함백산) 및 정병오 총무의 참석독려의 부탁 최용태의 옷 벗기기 씨리즈로 계속되는 마이크 쟁탈전으로 길을 귀행길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또한 휴게소에서는 이상일군의 별자리강의도 듣고 차 뒤쪽에서는 심달섭, 고영광 , 장세현군 등의 향후 미국 , 중국 , 한국간의 경제역동 관계의 토론등 우리동기들의 다양한 면을 느끼게 하는 산행이었다 . 보현사 이야기를 써주신 여학생 회장님 감사감사
<유 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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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명주군 얽힌 얘기
삼국유사에 의하면 785년 선덕왕이 왕위를 이을 아들없이 격자 군신들이 태종 무열왕의 5 대손인 김주원을 왕으로 추대하고 당시 경주 북쪽 20리 지점에 살던 김주원이 왕위를 이으려 수도 경주를 가려는데 북천의 홍수로 강을 못 건너는 사이 김경선이 몰래 왕위에 오르자 김주원은 멀리 명주에 내려와 세력을 키우고 이에 위협을 느낀 왕이 그를 묶어두고자 명주군 군왕으로 봉해 2대손 까지 왕을 세습하며 강릉 김씨의 시조가 된다.왕은 부근에 지금은 폐사지가 된 굴산사, 신복사, 한송사 등 큰절을 세우는데, 굴산사엔 우리나라서 제일 큰 당간지주가 현재 남아있다. (사찰을 알리는 깃발인 당을 매어두는 장대로 절의 규모를 알 수 있다.)
한송사엔 국보 124호인 석조보살좌상이 발견 되었으며 이 절들은 고려의 왕헌 강화에 의해 폐사지가 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시습은 김주원의 후손이다.
※보현사 - 영동지방서 가장 오래된 절. 경내에 남원대사의 부도 및 수로비 보물급 문화재 대웅전 대웅전안엔 흙으로 구운 불상이 모셔져 있다. 150년전 중수된 원래 신라말 신덕왕 914 창건
<여학생대표: 홍 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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