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산행일 2009년 8월 11 (화) 맑음, 40-70도(섭씨 4-20도)

산행지 Longs Peak,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정상 14,259 ft / 4,346 m

등산고도 4,850 ft / 1,478 m

왕복 거리 15 mile / 24.1 km

산행시간 14시간 반

참석인원 김덕수, 박태수

몇년을 알아보고, 별르고, 상상만해보던 Longs Peak를 드디어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꽤 힘들었고, 많이 무서운데가 (나한테는) 여러곳 있었으나, 기대이상 엄청 좋았다. 쉽게 잊을수 없는 산일것 같다. 왜 매 여름마다 수천명이 오르는지 알것같다.안내서에 의하면, 12-15시간이 걸린다하여, ‘산을 꽤 다니던 우리는 12시간이면 되겠구나’ 했더만, 14 시간 반이나 걸린 산행이되었다.

1820년에 Stephen Long 에 의해 발견되어 그 이름이 붙었고, 1868년에 Grand Canyon 을 탐사한 John Powell이 처음 등산했고, 1963년에는 미국 에베레스트 등반대가 훈련장으로 썼던 산이다.

덴버에서 새벽 1:45 출발, 볼더에서 덕도사를 2;30에 만나, Longs Peak주차장에 3:40 도착. 약 50-60대 세울수 있는 주차장이 벌써 거진찼다. 3:50에 산행 시작. 지지난주에 올랐던 Chasm Lake 갈라지는 지점까지 (3.5마일, 11,540피트) 오니 5시가 조금 넘었다. 희미하게 해가 뜨는 동쪽하늘을 보며 덕도사 김밥으로 아침식사. 이미 10,500피트부터 나무는 없어 시야가 넓다.

Granite Pass (4.2 마일)을 지나면서 Longs Peak의 동쪽 Diamond 절벽이 보이기시작.

아래 사진의 오른쪽 (내머리 위쯤) 에 보이는 Key-Hole 을 지나 산뒤로 돌아 올라간다. Diamond 위 크라운이 정상이다.

Boulder Field에 (5.0 마일) 7:30경 도착. ‘아니, 정상까지 불과 1.6 마일 밖에 안남았는데 왜 새벽부터 설쳤나?’ 가 큰 오산이었다,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3시간 넘게 걸린 ‘지옥의 유격장’ 같았다. 우선, 이 Boulder Field 는 이름대로 돌짝밭이며, 아래사진 에 보이듯이 미리예약하고 하루전에 야영을하는 등산객들도 있다. 사진 어른쪽위가 Key-Hole 이며 산밑자박의 눈은 콜로라도에 얼마남지않은 빙하이다.

Boulder Field서Key-Hole까지 한 500미터나 될까? 13,000피트의 돌짝밭은 기어으르며 기운이 벌써 빠진다. Key-Hole 에 올라서 보니Key-Hole 반대쪽은 딴 세상이다,. 우선 깍아지른 절벽위고, 기온이 한 10도는 낮은것 같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4 구간의 유격장 같았다. Key-Hole 뒤는 마치 짬봉 그릇같이, 북쪽만 빼고 3면이 절벽이고 그릇 아래에는 호수가 보인다.

첫구간은, 그릇옆으로 난 길을 가는데, 나처럼 고지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어지러운게 고산어서인지 무서워이어서인지 모르겠다.

두번째구간은 말 구유같이 홈이파진 계곡이라하여 Trough 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이 구유가 세워져 있는것 같이 가파르기만하다. 14,000 피트에서 네발로 오른것이, 숨은차고 심장은 무척 뛰는데 두걸음띠고, 쉬고, 또 쉬고.,

서너군데는 어디다 손가락, 발가락을 넣야하나 망설이다가 뒤에오는 젊은이를 따라간다.

세번째구간은 Narrows라는 누구나 겁난다는 절벽위에 난 좁은길이다. 왼쪽벽을 의지하고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지났다.

마지막 구간은 정상을 보면서, 화강암 사이사이 틈새에 손발을 끼고 오른다. 사지가 힘이 빠져서 혹 쥐가 나는게 아닌가 걱정이다.

드디어 정상 (10:45). 정상이 축구장 처럼 넓다고 들었는데 축구장 10개는 되리 만큼 넓다

한 시간을 쉬면서 360도 절경을보니, 그동안 산을 다니면서 ‘저기가 Longs Peak 이다’ 쳐다보던 산과 호수들이 다 내려다보인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아 Key-Hole까지 또 3시간이나 걸렸다. 오를때보다는 경치를 더볼수있고, 덜 숨이 차는것은 좋은데 지친 몸으로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며 헛발을 디딜까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Key-Hole 부터는 무섭거나 위험한곳은 없으나, 새벽에 힘차게 걸렀던 이길이 왜 그리 긴지, 주차장에오니 6:30. 드디어 했구나, 언제 한번은 더 와야지.

***************************************************

6월부터,두달간 Longs Peak 를 목표로 5명이 시작했었는데 사정으로 두명이 Longs를 하게되어 아쉽고,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한국에 갔을때, 김호경군의 산행기를 보내라는 지시(?)에따라 산행기를 보냈었고 또 한며으로는, 뉴욕, 한국, 덴버에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콜로라도 산행을 소개하면서, 혹 같이와서 산행을 할 기회가 오면하는 바램이 지금도 있읍니다.

매주 보내던 산행기는 일단 끝내고, 꽤 괜찮은 산행을 하게되면 가끔 보내겠읍니다.

위의 사진들중 몇개는 다른데서 떠 왔고, 아래 웹싸이티에 가면 더 좋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

http://www.14ers.com/photos/peakmain.php?peak=Longs+Peak

Happy Hi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