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역학 엿보기

                                                                                   朴 容民

 

IMF가 터지고 많은 한국사람들이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았다. 나만해도 거래하는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또는 다른 회사의 부도로 연쇄 피해를 보거나 해서 입은 피해가 적지 않았다. 허지만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듯이' 그 와중에서도 남모르게 소록소록 재미를 보았던 사람들도 미안하니까 말만 안 했을 따름이지 상당히 많았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 친구들 중에 미국의 큰 바이어 상대로 수출을 하던 친구는 IMF로 환율이 갑자기 천정부지로 치솟을 무렵에 환차익 만으로도 불과 일주일 정도에 몇 억 가까이 벌었다고 한다. 허지만 그 금액은 모모한 반도체회사의 그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일 것이다. 그 회사는 천문학적인 돈이 단지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별로 한일도 없이' (사실 이런 표현은 좀 실례이긴 하지만) 손안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내 친구는 그 덕으로 큰 빚 사소한 빚 다 갚고 오래 타던 차를 처분하고 고급 차종으로 차를 바꾸었다.... 누구는 아직도 쏘나타 타고 다니는데. 그 반도체회사는 작년인가 전 종업원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주었고 그 바람에 그 주변에 있는 다른 회사들 공장에 잘 다니고있던 종업원들이 대거 그 회사로 몰려가는 바람에 그 지방 도시는 잠시 인력공급의 공동상태를 빚기도 했다. 덕분에 그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 회사 공장도 그 피해자 중의 하나였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나 조직 아니면 회사도 각자 가는 길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누구나 가는 길이 같을 수는 없다. 누구는 눈물을 머금고 명퇴를 당하고 있는데 누구는 코스닥에서 상장, 주식을 팔아 일약 몇 백억 원을 넘는 돈을 휘파람 불어가면서 챙기고 있는 것일까? 누구는 대통령 부인이 되어 뉴욕주의 상원의원까지 도전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는 정말 '재수'도 없이 인신 매매단에 납치되어 먼 벽지 섬 마을의 티켓다방의 레지생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누가 말하듯 이는 과연 창조주가 인간에게 내린 시련일까? 그러기엔 너무나도 불공평한 것이 아닐까? 왜, 절대자나 창조주는 같은 조건에서 그들의 피조물들을 시험하지 않는가? 왜, 모든 사람들이 다 좋은 집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순탄하고 즐겁게 살면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을 만끽하고 한편으로 자식 농사를 잘 지어 근심 걱정 없이 말년에 '잠자듯이' 숨을 거두지 못할까? 어떤 사람은 돈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라는데 왜 나는 평생 돈 고생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가? 누구든지 일부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어도 한 두 번 이상 이런 생각을 안 해본 일이 없으리라. 허나 이 부분은 인간이 해결 가능한 문제는 아니니 만큼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그런데 다 아는 일이지만 사람들 각각 가는 길에 그러니까 사람의 인생 역정에는 사람마다 반드시 각자 하나의 시나리오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정해진 각본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인생에서 실패와 좌절을 한 번이라도 겪어 본 사람이라면 특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뜻대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運命이, 정해진 運命'이 있다는 사실을 크게 부정하지 않으리라. 자수성가로 일어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어도 드디어는 크게 성공한 분들(극히 소수이지만)은 운명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꿋꿋한 신념과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개척'해서 성공을 이루어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그 성공 또한 어느 정도는 예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노사연의 노래 '만남'의 가사처럼 인생에서 우연이란 없다. 그것은 필연의 다른 형태일 따름이다. 그분들 또한 성공이란 시나리오 위에서 그 각본에 맞는 주연배우로 캐스팅 되어 훌륭한 하나의 작품을 이루어 내었을 뿐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렇다고 인생이 반드시 정해진 각본대로만 움직인다고도 생각하지는 않지만... 불굴의 의지와 신념 또한 그 하나의 변수임에는 틀림없으니까. 물론 본인의 의지와 신념에 의해 그 성공과 좌절의 강도는 달라질 수 있으리라.

여기서는 시나리오의 작가가 누구이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또 그 시나리오에 캐스팅 되어진 배우가 감독 허락 없이 스토리전개를 바꿀 수 있을까 없을까의 문제는 따지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종교의 영역으로 우리의 근본과 본질을 묻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그 시나리오를 어떻게 하면 좀 볼 수 있을까 그래서 앞으로의 운명을 미리 짐작이라도 했으면 하는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소위 예언이라든지 점, 또는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들도 다 그런 예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성격이라고 말하는 데는 약간의 무리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그 시나리오를 미리 들여다보는 방법들 중의 하나가 四柱 易學이다. 단, 역학은 점같이 영적이나 미신적인 계시나 주술과는 거리가 아주 먼, 이를테면 數學이나 論理學같은 종류의 학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2년 전이다. 어머니가 무릎 관절이 악화되어 고생을 많이 하고 계셨다. 그러다 우연히 천안의 어느 한의원을 알게되어 한동안 일주일에 2-3번씩 모시고 다녔다. IMF 직후였기 때문에 나도 회사 구조 조정 차원에서 인원을 줄이고 원래의 내차 기사아저씨도 영업으로 배치시키고 직접 운전하고 다녔다. 그러다가 외국 손님이 온다든지 필요한 경우에만 기사를 불렀기 때문에 대부분 내가 직접 운전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모자간에 대화의 빈도가 예전보다도 훨씬 많아졌다.

어머니에게는 자그마하지만 '팬클럽'이 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어머니는 한 20년 넘어 사주 역학 공부를 꾸준히 하셔서 내 짐작에도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무슨 영화배우나 TV 탈렌트는 아니지만 일년에 2-3번 정도씩 어려운 일이 있거나 궁합을 볼 일이 있다거나 등 사주관계로 의견을 물어오는 어머니 친구들을 어머니의 팬클럽이라고 내가 장난삼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팬클럽'의 인기는 상당히 꾸준한 편이고 가끔 복채가 생겼다고 내게 냉면을 사주시기도 한다. 본래 어머니는 복채를 안 받으시지만 억지로 주고 가는 친구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한 번쯤 좋은 장소를 빌려서 아예 역학 상담소를 개업하시라고 했더니 어머니는 펄쩍 뛰시며 절대로 안 된다고 하신다. 한국에서는 역학이 잘못 인식되어져 신들린 무당 정도로밖에, 완전히 미신 취급하니까 자식들 생각해서라도 안될 말이라는 말씀이다. 그래서인지 사회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실제로 실력자들은 개업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개업한 사람들 중에서 정말 실력자는 얼마 안 되고 돌팔이가 너무 많다고 한다. 실력이 있으면서도 초야에 묻혀 취미로만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란다.

하여튼 어머니와 역학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하다보니 나는 어머니의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가 슬슬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벌써 어머니 연세가 이미 상당한 나이에 이르렀으니 괜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나라도 공부를 해서 어머니의 '맥'을 잇자(?)라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 공부한지 2년여 ---하지만 한마디로 말해 아직은 돌팔이 수준의 완전 초보자인 셈이다. 한 10년은 착실히 해야 겨우 조금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도 초학 주제에 나선다고 매우 야단 맞을까 두렵지만 양해를 바랄 따름이다. 그래도 본래의 흐름에서는 벗어나지는 않고 있음을 나름대로 기뻐하고 있는 정도라고 해두자.

易學은 科學이다. 과학이란 모든 사실이 논증과 검증을 통해서 얻은 확실한 전제를 기초로 하여 쌓아가는 이를테면 벽돌쌓기와 같다고 하면, 易學 또한 확실한 전제에서 출발해서 차근차근 이론을 전개해나가는 하나의 論理學이라고 이해한다면 정확하리라.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迷信으로만 생각하는 듯하여 (실은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노파심에서 한마디 하였다. 科學은 귀납적 사실에서 추론하여 이론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먼저 이론을 제시한 다음에 실험을 통해 그 이론의 타당성을 증명하듯이 모든 것이 논리 정연하다. 易學 또한 마찬가지로 과학적이며 論理의 전개가 정연하며 이론을 먼저 전개해서 그 개개의 현상을 설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귀납적인 사실을 모아서 막연하게 推論해 나가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易學을 점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알고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 드리는 말씀이지 뭐 내가 난다김인지 긴다김인지 하는 로비스트도 아니고 역학협회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도 아니니 내 말씀은 그래도 공정하고 타당하다고 믿어달라고 말씀 드리고싶다.

여기서는 바로 四柱 八字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하고 기본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정도로만 그칠까 한다. 지면이 제한되어 있는 것도 한 이유이지만 초학의 주제에 건방을 떨기는 아직도 너무나도 공부가 짧기 때문이다.

四柱 八字란 간단히 말해 태어난 해, 월, 일 그리고 태어난 시간을 六十甲子로 적으면 기둥(柱)이 4개요 글자가 모두 8자가 된다. 그래서 四柱 八字라고 부른다. 참고로 사주를 하나 적겠다.

時柱 日柱 月柱 年柱 坤命 68년2월8일 오시(陰曆) 大運數: 1

壬 乙 乙 戊

午 亥 卯 申

위 사주는 당년 33세의 아가씨의 사주이다. 戊申년 乙卯월 乙亥일에 壬午시가 되는데 年月日時의 4개의 기둥을 四柱라고 부르고 글자가 모두 8자이므로 八字라고 부르는 것이다. 태어난 해의 기둥을 年柱라 하며 월은 月柱 일은 日柱 시간은 時柱라 한다.

그 글자들을 살펴보면 각 기둥의 윗 글자를 天干, 밑의 글자는 地支라고 부른다. 天干은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10자이며 地支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12글자로 이루어진다. 이 天干 10자와 地支 12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소위 六十甲子이다.

이 天干과 地支의 각 글자들은 글자 별로 陰陽이 각각 다르다. 甲은 양이요 乙은 음, 다시 丙은 양 丁은 음 이런 식이고 子는 양(用은 음으로 쓴다) 丑은 음, 寅은 양 卯는 음 ... 이런 식으로 陰陽으로 구분되어진다.

그 다음에는 五行이라고 통칭하는 木火土金水의 5가지의 성질로 天干 地支의 글자들을 분류해보면 天干의 甲乙과 地支의 寅卯는 木이며 丙丁과 巳午는 火이며 戊己와 辰戌丑未는 土, 庚辛과 申酉는 金이며 壬癸와 子亥는 水이다. 이 五行은 相生相剋의 원리에서 움직인다. 相生과 相剋이라 함은 다음의 뜻이다:

木生火 木에서 火가 나오며 木剋土 木은 土를 갈라 헤치고

火生土 火에서 土가 생기며 土剋水 土로서 水를 막으며

土生金 土에서 金이 생기며 水剋火 水로서 火를 끄며

金生水 金에서 水가 나오며 火剋金 火로 金을 녹이며

水生木 水에서 木이 자란다. 金剋木 金으로 木을 자를 수 있다.

또한 天干 地支의 모든 글자들은 이 相生과 相剋의 원리를 이용, 인간의 육친 관계를 대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木生火의 경우 木은 火를 낳으므로 木은 火의 어머니가 된다. 예를 든 사주를 다시 보기로 하자.

時柱 日柱 月柱 年柱 坤命 68년2월8일 오시(陰曆)

壬 乙 乙 戊

午 亥 卯 申

乙亥 日柱는 본인과 배우자의 집(宮)이다. (年은 조상 月은 부모 時는 자식의 터 또는 집을 뜻한다) 또 日干 乙木은 본인 자신을 뜻하며 日支 亥水는 配偶者의 집이다. (배우자가 아니라 배우자의 집이다. 日干은 자기 자신이며 또한 자신의 집이기도 하다.) 이 사주에서는 乙木이 본인이므로 水生木의 이론에서 어머니는 壬水와 亥水가 된다. 아버지는 土克水의 이론에서 年干의 戊土가 된다. 그렇다면 이 乙木 아가씨의 남편이 되는 글자는 金克木에 의해 年支의 申金이 된다. (여자의 경우는 자기를 克하는 글자가 배우자이며 반대로 남자의 경우는 내가 克하는 글자가 배우자를 의미한다.)

그럼 자식은 乙木에게는 木生火이니 時支의 午火가 자식이 되는데 이 글자가 자식자리에 잘 있으니 아들 하나는 잘 얻는다고 봐도 되겠다. (참고로 四柱에서는 딸은 자식으로 안보는 경향이 있음. 즉 자식 하나 잘 둔다는 의미는 아들을 통상 뜻한다. 물론 食神을 아들 傷官을 딸로 보기도 함.) 그 다음으로 가장 궁금한 것이 돈 즉 재물의 문제인데 이는 남녀 공히 내가 克하는 글자가 나의 재물, 돈 또는 사업이 된다. 그러니까 남자에게는 재물과 여자는 같다고 본다. 이 아가씨의 경우는 木克土하니 年干의 戊土가 재물이 되고 돈이 된다.

다음은 大運에 관하여 이야기하자. 사주구성이 아무리 좋아도 이 대운에서 運이 들어오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좀 구성이 나쁜 사주라도 大運이 잘 흐르면 큰 문제없이 평탄한 인생을 살게되며 좋은 사주라도 운이 나쁘면 감옥에도 가고 사기꾼으로 몰리게도 된다.

大運은 月柱의 글자에 대하여 年柱가 순행인가 역행인가에 따라서 六十甲子 순서대로 10년 단위로 운을 써 놓은 것이니 위 사주를 다시 한 번 옮겨 적고 대운을 풀이하자. (大運數는 보통 만세력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매달 절기가 들어온 날부터 계산해서 태어난 날까지의 날자를 3으로 나눈 수이다. 이것도 순행이냐 역행이냐에 따라 그 방식이 다르다. 남자는 年干이 양이면 순행이고 여자는 음이면 순행이다. 그러니까 이 아가씨는 戊申年이 양이므로 月柱의 乙卯의 역행하는 六十甲子를 써나가면 바로 大運이 되는 것이다. 이 아가씨는 大運數가 1이므로 1살 11살 21살 . . . 마다 인생이 조금씩 변환기를 맞게 된다고 보면 되겠다.)

時柱 日柱 月柱 年柱 坤命 68년2월8일 오시(陰曆) 大運數: 1

壬 乙 乙 戊

午 亥 卯 申

大運

61 51 41 31 21 11 1

戊 己 庚 辛 壬 癸 甲

申 酉 戌 亥 子 丑 寅

그러니까 1살부터 10살까지의 대운은 甲寅운이며 11살부터 20살까지는 癸丑운인 것이다. 이제부터 大運 풀이를 하려면 본인(乙木)과 나머지 글자들과의 관계를 살펴서 어떠한 글자가 있어야--흔히 用神이라고 부름--사주의 글자들이 평화롭게 공존공생 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 사주는 木기운이 충만한 卯월에 났으며 月干의 乙木이 比肩으로 형제로서 돕고 日支의 亥水와 時干의 壬水가 乙木을 도우니 身强이라 하겠다. (단, 身强 身弱은 몸과 마음이 강하고 약함이 아니라 사주 상에서 타 글자들에 대해 강하고 약함을 이르는 것이니 별다른 의미가 있다고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와 같은 身强 사주는 乙木의 기운이 왕성하니 乙木을 극해주는 金이나 木기운을 洩해주는 火를 用神으로 삼는 법이다. 그러니 木기운을 더 왕성하게 해주는 木이나 水의 대운이 오면 괴롭게 운이 흘러가는 것이다. 이 아가씨의 초년운과 젊은 시절의 운은 木과 水가 너무 많으니 초년 시절부터 고생이 많았으리라. 다만 41세의 庚戌대운 이후로는 지금까지 언제 고생했나 할 정도로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돈도 제법 만져보면서 큰소리 쳐가면서 살게 되리라. 단지 사주 상에는 男便되는 글자가 잘 있으나 대운에는 잘 보이질 않으니(사실 31세 대운의 辛亥 대운의 辛金이 남편되는 글자이긴 하나 이 辛金은 金生水해서 밑의 亥水에 기운을 洩氣 당하고 일간의 乙木과 乙辛沖하니 이 辛金에 남편 만나기는 어려우리라.. ) 될 수 있는 대로 늦게 시집을 가야 좋으리라. 솔직히 말해서 41세 庚戌 대운이 들어올 때 혼인하면 제일 좋으나 어찌 아가씨보고 41세에 결혼 운이 있다고 말할 수있겠는가....

이와같이 인생살이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좋은 사주는 거의 없다.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이상은. 해서 나는 이 아가씨처럼 초년 운이 나쁘고 말년 운이 좋은 사주를 좋은 사주로 친다. 끝이 좋은 것이 결국은 좋은 것이니까. 나이들어서 운이 나쁜 사주는 정말 바른대로 이야기하기가 아주 괴로워서 대개는 좋게 돌려서 이야기 하지만. 각설하고, 이제 본인되는 글자를 중심으로 다른 글자들을 四柱에서 정의하는 바를 잠시 들여다보자.

내가 생하는 글자들을 음양이 같으면 食神 다르면 傷官이라 하고 (자식 부하)

나를 생하여주는 글자들을 음양이 같으면 偏印 다르면 正印이라 하고 (어머니 문서)

내가 극하는 글자들을 음양이 같으면 偏財 다르면 正財라하고 (재물 여자)

나를 극하는 글자들을 음양이 같으면 偏官 다르면 正官이라하고 (명예 도덕성)

나와 같은 기운의 글자들을 음양이 같으면 比肩 다르면 劫財라고 한다. (형제나 동료)

위의 설명은 글자의 역할을 설명하는 것이고 이것을 사람의 친족 관계로 풀어보면 괄호 안의 내용이 된다. 그리고 木火土金水의 五行의 성질과 특징을 이해하면 四柱 풀이의 기초적인 지식은 가진 셈이 된다.

사주를 하나 더 살펴보기로 하자. 이 사주는 낭월 박주현님이 쓰신 '마음을 읽는 사주학'이라는 책에 나오는 中國의 '滴天髓徵義'에서 인용한 사주이다.

時柱 日柱 月柱 年柱 남자 (한 100여년전 중국남자이리라..)

癸 丁 乙 丁

卯 酉 巳 未

大運

戊 己 庚 辛 壬 癸 甲

戌 亥 子 丑 寅 卯 辰

巳월의 丁화가 불이 뜨거운 음력 4월에 났으니 생기 활발하다. 年干의 丁火 월지의 巳火 그리고 본인인 日干의 丁火까지 불이 셋이나 있고 불을 생해주는 乙木과 卯木이 있으니 身强한 사주이고 이사주는 매우 뜨겁다. 身强 사주는 解決士인 用神으로 日干을 극하거나 설해주는 것을 쓰는 법이라 水克火인 時干의 癸水를 用神으로 쓴다. 뜨거운 여름 날씨 같은 형국이라 시원한 소나기가 한 번 뿌려주면 더 할 나위없이 좋은 형세이다. 그런데 이 癸水는 소위 뿌리가 있어야 힘을 쓰는데 이 癸水를 도와서 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역할이 日支의 酉金이다. 金生水하니까. 이 酉金이 이 사람에게는 부인되는 글자이며 이 글자는 또 배우자 자리에 '잘' 자리잡고 있으니 처복 하나는 대단한 사주라 하겠다. 실지로 이 사람은 가난한 집안에 출생했으나 癸卯대운의 癸水운에 공부를 시작하여 처와 재물을 얻었고 壬寅대운의 壬水운에서는 과거에 급제하고 辛丑대운에 知縣이라는 벼슬을 하고 나중에는 郡守까지 했다고 한다. 부인인 酉金의 입장에서 보면 불이 강한 가운데에서도 온순하게(火克金 당하니 酉金이 남편인 丁火에 이기지를 못함) 남편을 받드는 형상이다. 불이 많은 남편이 뜨거운 巳월에 나서 고생하는데 부인인 酉金이 金生水하여 用神인 물을 내려주는 셈이니까. 참고로 用神과 日干을 도와 주는 글자를 喜神--말 그대로 기쁘게 해주는 글자이다--이라고 하는데 이 부인인 酉金이 喜神인 것이니 정말 마누라 하나 잘 얻으면 평생이 편안하다는 말이 진리라 하겠다. 하지만 그것도 다 제 팔자인 것을. 어떤 사람에게는 악처일지라도 또 다른 남자와 살면 잘 사는 것을 보면 마누라 잘 얻고 잘 못 얻고는 제 팔자이지 결코 자기 부인을 탓해서는 안 될 말이다.

재미삼아 같은 滴天髓徵義에 있는 中國 공처가 사주를 하나만 더 보기로 하자. 이 사주도 청나라 시절이거나 훨씬 더 이전의 사주인데 그 당시에도 공처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時 日 月 年 남자

壬 丙 庚 乙

辰 申 辰 亥

大運

癸 甲 乙 丙 丁 戊 己

酉 戌 亥 子 丑 寅 卯

丙火가 辰월에 태어나 月支도 못 얻고 세력도 형편 없으니 身弱사주인데 따라서 用神은 年干의 乙木이 된다. 그런데 이 乙木이 月干의 庚金과 합이 되니 用神이 용신 구실을 못함이라 이 사주상 丙火인 이 남자 힘을 전연 못 쓰겠다. 부인인 申金이 처궁에 제자리하니 모양은 괜찮아 보이지만 내용 상으로는 도저히 앞의 사주와 비교가 안 된다. 즉 여기의 申金은 丙火가 힘을 못 쓰는 반면에 이 申金을 月干의 庚金이 힘을 돋아주고 좌우의 두 辰土가 土生金하니 그 기세가 기고만장이라. 원래는 火克金으로 金은 火앞에서는 꼬리를 내리는 법인데 여기서는 丙火가 너무 약하고 申金이 너무 강하니 마누라가 불평불만이 많고 제 서방 알기를 발가락 사이에 낀 때보다도 우습게 여기게 된다. 허허 이거 嚴妻侍下 중에서도 嚴妻侍下라 이 사람 살 맛 안 났으리라.

사주 이야기를 쓰다보니 한없이 이야기가 나오게되어 더 쓰고 싶지만 이 정도에서 이야기를 매듭 짓고자 한다. 뭐 과부 팔자가 어떻고 결혼 두 번 할 운수라는둥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여기서 일단 마치고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사주풀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것 또한 우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지는 말아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새로 사업을 하려고 생각한다면 아니면 직장을 바꾸려 한다든지 그런 경우에 한 번쯤 좋을지 나쁠지 재미삼아 본인이 직접 사주풀이 해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아니면 나같이 신입사원 면접 할 때 성격 판단용으로 써보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예를 들자면 비행기가 떨어지거나 버스가 전복되는 큰 사고 소식을 들으면 난 그 비행기나 버스에 운이 나쁜 사람이 너무 많이 타지 않았나 하고 생각 해보기도 한다. 우리 회사에 이왕이면 운이 좋아 잘 나가는 사람으로만 채우면 우리 회사도 잘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하하 . .

2000년 5월.

 

                                         

 

좋은 사주 나쁜 사주

                                                                                           朴 容民

 

 아직도 사주공부에서는 초보자인지라 '向上의 塔'에 글을 또 쓰게되어 나름대로 불안하기도 하고 자신 있게 이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도 너무나도 모자라지만 조금 아는 사람이 더 뻔뻔스러울 수도 있는지라 다시 펜을 잡았으니 강호 여러 선배님들의 너그러우신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번에는 좋은 사주란 무엇이고 나쁜 사주란 어떤 것일까 하는 관점에서 특히 여자의 사주를 중심으로 몇 가지 사주를 예를 들어가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특히 요즈음 우리 나이 또래의 친구들로부터 청첩장이 슬슬 날아오기 시작한 마당에 연애결혼이 아닐 경우에 좋은 며느리를 택하려면 어떤 사주가 좋을지 재미 삼아 알아둬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사주를 많이 이 사람 저 사람 보다보니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는 初學의 눈에도 잘 보인다. 그러나 사실 아주 좋은 사주도 드물고 또 아주 나쁜 사주도 드문 법이다. 대부분의 인생살이가 그러하듯 무난하고 평범한 사주가 대부분이다. 한 90퍼센트의 사주는 평범하다고 보아야할 것 같고 그 나머지가 아주 좋거나 아주 나쁘다고 생각된다. 분명하게 좋다고 하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나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보통의 사주를 보는 것이 사실은 더 어렵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 . . .

자 좋은 며느리를 고르려면 어떤 사주의 여자를 택해야할까? 지난번에는 사주의 일반적인 기초 사항들을 初學인 나의 관점으로 간단히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여자 사주는 어떤 사주를 좋은 사주라고 하는 것일까 또 나쁜 사주란 어떤 사주를 나쁜 사주라고 하는 것일까 하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자. 실지로 요즈음 세상에서 아직도 사주단자 교환해가면서 시집 장가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재미 삼아 살펴봄도 나쁘진 않으리라. 사실 좋고 나쁨이란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문제이지만 일반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이런 사주가 좋고 이런 사주가 나쁘다고 하는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통상 말하고 있는 것을 몇 가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여자 사주에서 (물론 거의 대부분이 남자 사주에도 그대로 통용됨) 나쁜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부터 이야기를 해보자.

첫째는 官殺이 많은 사주다. 소위 官殺混雜이라고도 부른다. 여자에게 正官과 偏官(七煞이라고도 칭함)등 官殺이 많으면 남자가 많다고 해서 기피하는 사주이다. 官殺이란 자기 즉 日干을 克하는 五行이니 여자에게는 男便 配偶者가 되는 것이니 남자가 여럿 있으면 좋을 리가 없다. 사주에서 태어난 날의 윗 글자가 본인인데 즉 丙寅날 태어난 여자는 위의 丙火가 본인이 되고 남편이 되는 글자는 五行에서 水克火하니 水 즉 물이 되는 글자가 남편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 경우 물이 되는 글자가 여럿 있으면 官殺이 많다 또는 官殺混雜으로 부르며 보통 사주 볼 때 볼 것도 없이 그냥 不合格이다.

둘째는 반대로 官殺이 전연 없는 사주인데 이는 남자가 하나도 없으니 또한 남편 복이 없는 사주다. 사주 볼 때 점잖게 이 아가씨는 늦게 시집가는 것이 좋겠소 하는 소리를 듣는 경우는 거의 官殺이 전혀 없는 경우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사주에서 많은 것은 또한 없는 것과 상통하니 官殺이 많아도 나쁘고 전연 없어도 나쁘니 正官이나 偏官 하나만 있는 사주가 이혼하지 않고 百年偕老하는 사주이다. 물론 힘있는 正官이 하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셋째는 食神 傷官이 많은 사주이다. 食神 傷官이란 五行에서 丙寅일 출생이라면 丙火가 자신인데 火生土 즉 불에서 흙이 생겨나니 이 경우는 土가 많으면 食神 傷官이 많다고 하는 것이다. 食神 傷官이 많으면 흔히 허영심 많고 마음이 너무 좋으니 남자가 줄줄 따르는 사주라 바람을 많이 피우는 경우가 많아 이 또한 기피하는 사주이다. 食神 傷官이 많은 사주는 성격이 화통하고 마음이 아주 좋다. 마음이 너무 좋은 여자는 며느리 감으로는 좋지 않다고 한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지만 이런 여자는 한 두 번 찍어도 금방 넘어가는 알기 쉽게 말해 貞操觀念이 좀 헤프다고들 이야기 한다나 . . .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요즈음 세상에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손가락질을 당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남자는 남자답고 여자는 여자답게 야무지고 단정해야지 너무 화통하고 마음이 헤퍼도 좋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넷째는 合이나 盓이 많은 사주이다. 陰陽五行의 글자들은 서로 合이 되는 글자가 있고 盓이 되는 글자가 있다. 四柱八字의 여덟 개의 글자들끼리 合이 많으면 흔히 음란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푸욱 빠져버린다는 이야기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한눈에 반해 그날 밤 바로 通情을 하니 두 사람 다 合이 많은 사주가 아닐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춘향이가 일편 丹心으로 지조를 지켰으니 官殺混雜 사주는 아닌 것 같다. 또 盓이 많으면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한다. 특히 일가친척 사이도 별로 좋지 않다고들 이야기 한다. 이것은 남녀 공히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이야기이지만 특히 日干 日支를 직접 盓하면 역마살이 붙어 많이 떠돌아다니고 본인이 정신적으로 안정이 잘 안되고 對人關係도 나쁘다. 잘 나가다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은 日干 日支가 盓을 당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많은 이야기 예를 들자면 너무 性적으로 강하다든지 性生活에서 不感症이라든지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을 수 있으나 생략하고 위의 네 가지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실제 사주를 하나씩 예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하자. 예를 든 사주는 전부 실제 사람들의 사주이거나 과거 사주 역학 책들 속에 나오는 사주들이다. 따라서 이름이나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하나도 밝히지 않았다.

먼저 동학사에서 나온 낭월 박주현 선생의 '마음을 읽는 사주학(심리편)'에 나오는 사주를 하나 인용해보기로 한다. 1964년생 坤命(여자는 坤命 남자는 乾命으로 칭함).

時 日 月 年

丙 甲 丙 甲

寅 午 子 辰 대운수 1

71 61 51 41 31 21 11 1

戊 己 庚 辛 壬 癸 甲 乙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이 사주의 특징은 道德性을 나타내는 官殺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官殺이란 자신을 극하는 五行을 뜻하는데 자신을 克한다는 것은 대저 자기를 구속하고 자기를 통제하는 것이므로 사회의 관습이나 도덕률 또는 자기자신의 절제심 같은 것을 의미한다. 소위 敎養이라든지 부모로부터 받은 敎育도 이에 포함되리라. 그런데 男便 配偶者란 자기를 가장 강하게 통제하고 얽어매는 것이니 男便 配偶者를 官殺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자 자신 즉 日干은 甲午의 甲木이니 甲木을 극하는 金이 두루 살펴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官殺(正官과 七煞의 줄임말)이 많으면 남자가 많은 것이고 없으면 남자가 없다. 또한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 없으니 인생을 제멋대로 방종하게 살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사주 構成에서 남자가 없더라도 大運이 잘 흘러 大運 속에서 官殺이 들어오면 결혼 잘해서 잘사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별로 좋지가 않다. 낭월님의 말씀에 의하면 실제로 이 사주의 여인은 지방의 티켓 다방을 전전하는 레지생활을 하고 있었던 여자이다. 이 여자는 甲木 좌우에 丙火를 거느리고 있으니 美人소리 듣는 한 인물 하는 사주이지만 한 남자와 결혼하여 잘 살기에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거기에다 配偶者자리의 午火를 月支의 子水가 盓해버리니 제대로 된 남편을 얻지 못하고 驛馬殺이 낀 인생을 사는 지도 모른다. 日干이나 日支가 盓을 당하면 한 곳에 정착을 못하고 떠돌아 살거나 이민을 가서 萬里他鄕에서 사는 법이다.

이번에는 官殺이 많은 사주를 하나 찾아보자. 역시 낭월 박주현 선생의 저서에 나오는 사주로 원래 '滴天髓徵義'라는 사주의 고전에 나온 것이다. 옛날 중국 여자의 사주이다.

時 日 月 年

戊 癸 戊 戊

午 酉 午 子 대운수 확인불가능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戌 亥 子 丑 寅 卯 辰 巳

이 사주는 官殺이 많은 사주이다. 본인인 日干 癸水는 正官인 戊土가 남편인데 남편이 되는 글자 戊土가 年干에 하나 月干에 하나 時干에도 하나 셋이나 있다. 이 세 개의 戊土를 살펴보니 年干의 戊土만 子水를 깔고있어 허약하나 月干과 時干의 戊土들은 午火가 生助하여주니 기운이 팔팔하나 본 남편인 年干 戊土는 병약하다. 실제로 乙卯 대운이 들자 木生火하여 月干 時干 戊土는 살아나고 年干 戊土는 직접 木克土 당하여 본 남편이 병들어 죽었다고 한다. 그후는 거리낌없이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하면서 중국판 어우동이나 옹녀처럼 살았다고 한다. 요즈음 같은 시대에는 '해방된 여자'라고 부르면 맞지 않을까? 인생관 가치관의 문제이니 잘 잘못을 가릴 필요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며느리 감으로는 맞지 않으리라고 본다. 여자 사주건 남자 사주건 官殺이 많거나 없거나 다 좋지 않다. 正官이 딱 하나 있으면 제일 좋고 正官이 없으면 偏官이라도 딱 하나 있는 것이 좋은 사주이다.

다음은 食神 傷官이 많은 사주를 보기로 하자. 인적사항과 생년월일 등은 생략하기로 함. 坤命 23歲.

時 日 月 年

癸 丁 戊 己

卯 未 辰 未 대운수 9

79 69 59 49 39 29 19 9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日干이 丁火이니 食神 傷官이 되는 土가 己土가 하나 戊土가 하나 辰土가 하나 未土가 둘 모두 5개가 있으니 食神 傷官이 太旺하다고 하겠다. 食神 傷官이 많으니 인물은 그런대로 남에게 빠지지 않지만 한 남편 바라고 살기가 어렵다. 흔히 남편을 깔아뭉개고 자기만 똑똑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자기가 나한테 해준 것이 뭐있어 하고 속으로 남편에게 불만을 잔뜩 품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食神은 1-2개는 괜찮으나 傷官은 하나만 있어도 남편을 우습게 보려든다. 傷官이라는 글자 자체가 官을 傷하게 한다는 의미인 것을. 官을 傷하게 한다는 것은 남편을 다치게 한다는 의미이니까. 이 사주를 보면 남편되는 글자는 時干의 癸水인데 이 癸水는 日干 丁火와 盓을 한다. 본인은 불이요 남편은 물이라 남편과 잉꼬부부로 살기는 어렵겠다. 물과 불이 싸우면 그 기세에 따라 승부가 다르다. 生하여주는 五行이 많은 쪽이 이기기 마련인데 불은 生하여주는 卯木이 많지만 水는 生하여줄 金이 되는 글자가 하나도 없으니 . . . 츳츳. 時節을 보아하니 寅卯辰중 춘3월인 辰월에 이 癸水는 젖은 나무이지만 바로 밑의 時支 卯木에게 힘을 뺏기고 많은 土에게 구박을 받으니 이 여자 남편은 평생 기를 못 펴고 사는 것이 아닌지 궁금해진다. 또 이 癸水밑의 卯木이 물을 빨아 당기고 남편자리인 日支 未土 그리고 年支 未土와 合하여 木으로 화하니 불기운이 더욱더 뜨겁게 타오르니 물인 癸水는 옹달샘이 말라버릴 지경이라 이 아가씨는 남편보기를 우습게 볼까 걱정된다. 더구나 남편은 時干에 있으므로 年下의 남편이 분명할 터. 성격은 활발하고 사람 좋아보이고 인성인 卯木 덕에 예절바르고 재주도 있어 세파를 거슬러나갈 힘은 있으나 육체적인 욕망에 빠질 우려가 있어 보인다 . . . 소위 불륜의 유부녀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데 이럴 때는 大運이 좋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대운은 초반 30년은 巳午未 南方으로 흐르니 初盤 運은 좋으나 壬申 대운 이후는 그다지 볼 것이 없다. 壬申대운에 다른 남자를 만나 바람이 나서 본 남편과 이혼을 하고 말년에도 고생이 많아 보이는 사주이다. 아니면 남편 놔두고 공공연하게 바람 피거나.

'滴天髓徵義'에 나오는 사주를 하나 더 보기로 하자. 특이하게도 사주 전체가 合으로만 이루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時 日 月 年

丙 辛 壬 丁

申 巳 子 丑

庚 己 戊 丁 丙 乙 甲 癸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이 사주를 살펴보면 여덟 글자가 전부 合으로만 이루어졌다. 年干 月干은 丁壬木으로 合이요 年支 月支는 子丑合土이고 日干과 時干은 丙辛合水이며 日支와 時支는 巳申合水이니 전부가 合이 되는 글자로 四柱八字가 이루어져있다. 合이 많은 사주는 情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주에는 官殺이 되는 불이 丙火 丁火 巳火 해서 세 개나 있다. 천상 一夫從事 할 사주로는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다 丁壬木 合은 소위 淫亂之合이라고 부르는데 丁壬木이 들어있으면 음란한 편이라고 한다. 이 아가씨는 원래 출신은 명문가의 소저였는데 시집을 가서 첫 남편이 과로로 인한 폐결핵으로 죽었다고 한다. 역시 정이 많은 사주라 남편을 밤마다 혹사시킨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한다. 남편이 죽은 후에 음란함을 참지 못하니 몸은 망가지고 이름은 찢어졌으니 결국 시가에서 쫓겨나고 친가에서도 받아주지를 않아 한 몸 의탁할 곳이 없어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다고 한다.

사주의 天干 五合은 甲己土 乙庚金 丙辛水 丁壬木 戊癸火 의 5가지가 있는데 이중에서도 丙辛水만은 유독 관성을 화하여 食傷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地支의 巳申水 또한 물로 변하니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丁壬木으로 흐르니 본남편 丙火를 놔두고 마음은 딴 남자인 丁火로 쏠려있으니 이를 어찌할꼬 . . . 合이 많은 사주에서는 행동으로 안 나타나더라도 마음속으로는 배우자가 아닌 딴사람을 가슴속에 품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물론 이런 사주 또한 며느리로서는 부적절하리라.

이번엔 해주 이학성 선생의 물상 활용비법에 나오는 사주를 하나 보기로 하자. 1929년생 坤命.

時 日 月 年

丙 壬 丙 己

午 午 寅 巳 대운수 9

79 69 59 49 39 29 19 9

甲 癸 壬 辛 庚 己 戊 丁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이 사주는 丙寅월 즉 음력 정월에 태어난 壬水인데 이 壬水는 불바다 속에 둥둥 떠있는 壬水이니 형편이 딱하기 그지없다. 정월이라 불이 힘을 못 쓸 것 같아도 밑의 간지에 午火가 둘 그리고 年支에 巳火가 하나이고 天干에는 丙火가 둘 있는데다가 丙寅의 寅木이 불길을 더 돋구어주니 정월이라도 그 불 기세가 매우 뜨거워 보인다. 뜨거운 불에 土인 남편과 木인 아들이 견디어낼 재간이 없다. 이 여자의 남편은 년간의 己土인데 이 己土는 불과 장작(丙寅의 寅木)이 어우러져 타오르니 己土는 뜨거워 견딜수 없다. 또한 寅木은 아들인데 이 아들 또한 온 천지가 불이라 타올라 한줌의 재로 남을 팔자이니 죽지 않으면 정신이상이 될 운명이니.. 딱하고 딱한지라. 大運에서 물이라도 좀 들어오면 좋을 터인데 이 사주에서는 29세의 己巳운부터 39세의 庚午운 그리고 49세의 辛未운까지의 30년간 대운이 巳午未 불로 흐르니 견딜 수 없으리라. 그런데 이 불은 이 여자에게는 財, 즉 돈이라 돈 앞에서는 정신 못 차리고 꺼뻑 죽는 돈을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돈밖에 모르고 사는 사람이기도 하다. 20대 후반에서 30대 40대에 걸쳐 돈은 벌겠으나 남편을 잃고 과부팔자에 자식은 정신 이상자가 될 命式이니 이런 사주는 며느리 감으로는 도저히 합격이라고 볼 수 없겠다.

어느 사주이라도 다 마찬가지이지만 사주에서 가족이 되는(주로 부모 배우자와 자식이지만) 글자가 그 사주 안에서 편안하게 있어야 좋다. 대체로 여자 사주를 보아 남편이 되는 글자가 힘들게 되어있는 구조는 며느리 감으로 적당치 않다. 마찬가지로 남자의 사주 속의 아내의 자리가 편안하지 않으면 사위 감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공평하게 말해야 되니까.... 자식되는 글자가 영 힘을 못쓰고 비실비실 하면 이 사주처럼 아들이 방황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되는 글자와 사이가 안 좋으면 부모자식간에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러면 반대로 좋은 사주란 어떤 것일까? 지금까지 나쁜 사주를 이야기했으니까 이를 반대로 뒤집으면 되겠다.

첫째로 여자에게는 남편되는 글자가 官殺인데 많이도 필요없고 딱 하나 正官이 있으면 좋다. 偏官이라도 하나면 충분하다. 자신에게 선택권은 없지만 偏官보다는 正官이 더 좋고. 地支속에 들어있는 官殺도 官殺에 해당된다. 地藏干 중에 官殺이 들어있다면 남의 남편과 바람을 필 確率이 높다고 한다.

둘째로 食神 傷官은 합쳐서 2개 이상은 나쁘다. 2개라도 食神 2개는 상관없지만 傷官은 없는 편이 좋다. 하나도 없으면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거나 너무 자기만 아끼고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 될 우려가 많다. 깍쟁이같이 자기 자식 자기 남편 자기 부모만 챙기는 사람은 十中八九 食神 傷官이 전연 없는 경우가 많다.

셋째로 四柱 내에서 가족 되는 글자들이 合盓 破害 당하지 않아 편안해야 한다. 물론 사주 자체도 合盓 破害가 없어야 좋은 사주이다. 이 合盓 破害가 없으면 사주가 格이 높고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넷째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大運이 올바로 흘러야 한다. 예를 들어 南方運으로 흘러야하는 즉 불이 꼭 필요한 사주인데 西北運인 金水운으로 흐르면 평생 고통 속에서 살게되는 법이다. 모친이 늘 입버릇처럼 중얼거리는 말씀--- '四柱란 뭐니뭐니해도 大運이 말하는 게야' 大運이 좋으면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도 어느 날 해결책이 보이고 좋은 일은 더 좋아지는 법이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대운이 잘 흐르면 좀 무리를 해도 큰 손실을 입지 않는다고 한다. 大運이 나쁘면 잘 되어 가던 일도 어느 날 이상하게 꼬여서 큰 손해를 보기도 하니 大運이 나쁘면 무리하지 말고 착실하게 참아야 하는 법이라.

이제는 소위 四柱八字가 아주 좋다고 하는 여자 사주들을 몇 개 살펴보기로 하자. 그래도 아주 좋은 사주는 없다. 살다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쁜 때도 있기 마련이니까. 단지 좋은 일이 나쁜 일보다 많은 사람이 좋은 사주라고 말하면 억지일까 . . .

1974년 8월15일 뜻하지 않게 흉탄에 맞아 서거하셨던 朴正熙 대통령 영부인이었던 故 陸英修 여사의 사주를 한번 보기로 하자. 가난한 군인의 아내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대통령 부인으로서도 편안하게만 살지는 않았으리라. 사실 그래서 항상 아주 잘 나갔던 사주라고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그 비극적인 죽음으로 온 국민의 따뜻한 조문을 받았으니 본인에게는 어쩌면 잘 된 죽음이었을지도 모른다. 더 살았다면 겪어야했을 여러 사건 속에 많이 고통받게 되었을지도 모르니까 . . . 허지만 죽음이 그렇게 갑작스러운 것이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총 맞고 죽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一國의 大統領 부인이 되었고 지금도 한복 차림의 단정하던 모습의 陸여사를 은근히 기리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나름대로 훌륭하고 빛나는 일생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1939년 음2월4일 坤命.

時 日 月 年

己 庚 丁 己

卯 申 卯 卯 大運數 4

74 64 54 44 34 24 14 4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이 사주는 소위 明官跨馬라 하여 남편을 출세시키는 사주라고도 한다. 月干의 丁火가 이 사주의 庚金 본인에게 正官 남편이 된다. 正官이 딱 하나 있고 地藏干속에도 官殺이 보이지 않는 깨끗한 사주이다. 그런데 自古로 庚金은 강한 쇠나 原鑛石 즉 제련되지 않은 鑛石으로 본다. 따라서 제련할 도구인 鎔鑛爐 즉 여기서는 己土이고 그리고 이 용광로에는 강한 불이 필요한데 이 강한 불이 丁火이고 이불을 계속 유지해줄 燃料로 卯木이 셋이나 地支에 버티고 있다. 광석을 제련하는 용광로가 庚金을 제련하고 연료가 충분히 있어 불을 계속 피우고있어 한 폭의 그림 같다. 이 사주는 소위 刑盓破害가 하나도 없는 깨끗하고 단아한 사주이다. 허나 1974년 壬申년 8월15일 壬申월에 큰물인 壬水가 들어와 丁壬木으로 丁火가 壬水와 合去하여 丁火를 꺼버리니 이 용광로가 수명을 다해 괴한의 흉탄에 맞아 서거하였으니 인생무상이라 . . . 用神 丁火를 壬水가 거듭 겹쳐서 丁壬木으로 合을 이루어 힘을 못 쓰도록 발목을 잡으니 수명이 다한 것이리라. 그래도 아직 젊은 나이에 타계하게되니 그 이유가 보통 金克木에서 金이 보통 木에게 이기지만 卯木이 세 개나 겹치니 반대로 木克金이 되어 그 기세가 너무나 강한 탓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서울대학교 법대출신 명리학자이신 錢洸님의 '내가 보고 내가 바꾸는 DIY 四柱易學'에 나오는 사주하나를 보자. 1945년8월28일(陽) 午時 坤命.

時 日 月 年

庚 己 甲 乙

午 巳 申 酉 대운수 4

74 64 54 44 34 24 14 4

壬 辛 庚 己 戊 丁 丙 乙

辰 卯 寅 丑 子 亥 戌 酉

日干 己土가 申月에 태어나서 아직 뜨거운 불이 왕성하게 남아있고 日支 時支의 巳火 午火가 身强사주이다. 남편되는 글자는 나를 克하는 月干의 甲木이니 甲己合土로 남편과 사이가 아주 좋은 사주이다. 나이를 많이 먹어도 이 부부는 손잡고 다정하게 다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돈과 財物을 보면 별로 없어 보여도 巳申水로 재산이 모르는 사이에 늘고 그리고 己土에는 午火가 祿이 되니 이 여자는 평생 돈 걱정 할 일이 없다. 또한 土生金으로 강한 土를 기분 좋게 泄氣를 해주니 머리가 총명하기 그지없는 사주이다. 또 사주가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으로 막힘이 없이 흘러가고 巳申水로 水도 갖춘 셈이니 은근히 五行을 다 갖춘 貴格 사주다. 거기에다 食神이 하나 傷官이 두 개 있어 나쁜 것 같아도 이 食神 傷官이 뻗치지 않도록 강한 巳火 午火가 庚金 辛金을 지긋이 눌러주니 허영기나 건방진 점이 하나도 없다. 남편인 甲木은 원래가 어진 성격이라 잘난 부인을 잘 데리고 산다. 이 사람은 명문대 사범대학교를 나와 오랜 동안 교사생활을 해 이름을 날렸으며 사법행정 양과를 합격한 판사 남편을 만나 아주 유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대운을 보면 丁亥 大運 亥運이 들어오는 29세에 결혼했을 것이고 (亥속에 남편되는 글자인 甲木이 들어 있다) 이 사주에는 金水木 運이 다 좋은데 이 여자는 평생 운이 金水木으로 흐른다. 이렇게 좋은 사주는 정말 드물다. 대개 사주가 初年 운이 좋으면 末年이 별로이고 初年運이 나쁘면 末年이 좋은 법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거나 다 나쁜 사람은 극히 드물다. 허지만 위 사주는 보기 드물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아 보인다. 부러울 정도이다. 전생에 福德을 많이 지었으리라. 살아있는 동안에 많이 남에게 베풀고 좋은 일 많이 하자고 다짐해본다.

마지막으로 재미 삼아 요새 장안에 화제가 되어있는 드라마 '王建'에 나오는 王建의 사주를 여자 사주는 아니지만 한번 풀어보자. KBS TV의 운세 解說家이신 정도명씨의 '좋은사주 나쁜사주'라는 책에 나오는 고려 태조 王建의 명식은 다음과 같다.

時 日 月 年

甲 丙 壬 丁

午 戌 寅 酉 대운수 3

73 63 53 43 33 23 13 3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王建이 숨을 거둘 때 그는 29명의 아내와 수십 명의 아들 딸을 뒤에 남겼다. 물론 정책적으로 또는 地方 豪族들과의 유대를 위한 정치적인 목적도 있겠지만 구태여 오늘날의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정말 대단하다. 왜 그럴까? 우선 사주의 年干과 月干이 丁壬木으로 소위 淫亂之合에 해당된다. 그리고 음력 正月 壬寅月에 태어난 丙火이지만 사주 전체가 불덩어리이다. 丁壬木으로 木으로 化하니 불 때는 연료 장작이 되어버리고 地支의 寅午戌 三合이 또 불이 되고 時干의 甲木 또한 불타는 아궁이에 들어갈 장작이라. 소위 炎上格이라는 불이 太旺한 사주이다. 자고로 불이 많은 사주는 陽氣로 충만하니 아주 정력이 왕성한 사람이 많다. 이 사주에서는 配偶者가 되는 酉金이 이 엄청난 불을 감당할 재간이 없다. 한 두 여자로 만족할 리가 없어 보인다. 그래도 29명의 아내를 다루려면 보통 사람의 체력으로는 안될 일이 아니겠는가 . . . 부러워해야 될지 안 됐다고 생각해야 될지 모르겠다. 좌우지간 부자 호족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어릴 때부터 좋다는 귀한 보약 별의 별것 안 먹은 것이 없으리라.

이렇게 한가지 五行, 여기처럼 불 한가지로 가득 찬 사주는 강한 불로 用神을 삼고 이를 도와주거나 기운을 泄氣해주는 오행을 喜神으로 삼는데 이 사주는 木火土 운이 좋다. 아주 강한 것은 그 강한 것으로 用神을 삼는 법이다. 나이 40을 넘어 왕이 되는데 33살부터 들어온 戊戌 대운에서 40세 되는 戊寅년에 궁예를 시해하고 왕위에 올랐다. 사주로 볼 때 王建은 대단히 꼼꼼한 사람으로 보여진다. 丙火날 태어난 사람들은 모든 일에 매우 꼼꼼하고 신용이 있고 예의 바르다. 시간 약속도 칼같이 지킨다. 개성상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일까. 좋게 말하면 꼼꼼하지만 이렇게 치밀한 사람이 권모술수를 부리기 시작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財物과 財産을 이용해서 불과 20세의 나이에 송악의 태수로 봉해졌으며 乘勝長驅하여 10년후에는 태봉국의 시중이라는 중책에 올랐다.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 궁예를 민심으로부터 이반 시키는데 주력 수많은 숫처녀를 궁예에게 건강장수에 좋다고 믿게 해서 동침하게끔 하는 등 여러 가지 일로 많은 백성의 원성을 듣게 했고 자신은 황후와 간음을 일삼아 궁예를 포악하고 반미치광이로 몰고 갔으니 삼국지에 나오는 曹操도 王建 앞에서는 두 손 두 발 다 들어야 하지 않을까 . . . 천벌을 받았음인지 왕위에 올라서도 처음의 십 년간은 천재지변이 겹치고 역병이 계속 돌아 王建은 임금으로서 제대로 편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이것저것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글 가는 대로 적어 보았다. 다시 한번 初學인지라 있을 수도 있는 잘못이나 틀린 점에 대해서는 심심한 양해를 구하면서 이 글을 마치려한다. 좋은 사주라고 그 사람의 인간성이 좋다든지 나쁜 사주라고 해서 그 사람이 나쁜 길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 좋은 사주라도 대운이 나쁘면 사기꾼이 될 수도 있듯이 나쁜 사주라도 大運을 잘 만나면 무난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또 어려움을 많이 겪어본 인생 만이 남의 어려움을 잘 알 수 있으니까. 허지만 四柱八字 보다 중요한 것이 心相이라고 한다. 四柱八字가 아무리 좋으면 무엇하랴. 어려움에 고생하는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이 없다면 그 무엇에 쓸까. 그리고 이 사주는 克服하고 넘어야할 자신의 과제이고 자신의 歷史일 뿐 구태여 여기에 執着해 매달릴 필요도 없고 四柱八字에 지나치게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시중의 엉터리 사주 보는 사람 많아요 . . 정말입니다. 그런 말 듣고 찜찜해하는 사람도 많아요.) 단지 운전할 때 방어 운전을 해야하듯이 사주는 인생을 살아가는 도중에 조심 할 때 조심하라는 하나의 경고로 받아들이는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 .